서울에서 11시에 출발하여 오후 4시에 경주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경주 버드파크에 갔다.
입장료는 성인 17,000원 어린이 12,750이다. 네이버 예약에서 구매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
경주 버드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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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파크 입구에 들어가 왼쪽에 있는 기념품 매장에서 새먹이를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1,000원이다. 우리는 1개만 구매했는데, 2개 이상 구매하길 권장한다. 작은 앵무, 말하는 큰 앵무한테 줄 수 있다.
거북이가 매섭게 나를 쳐다본다. 뭘봐 임마, 뭔가 심술난 표정이다.
이 친구들한테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입구에서 이러고 대기하고 있다.
사람에는 관심 없고 먹이에만 관심이 있어 보인다.
얘네도 살아남기 위해 이렇게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걸 보니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나는 좀 고약한 친구를 만났다. 먹이를 좀 줬는데 다 먹고도 안 가고 저렇게 부리로 공격한다.
먹이 남겨둔 걸 알아챘나(큰 앵무새한테 주려고 남겨둠) 앵무새의 혓바닥 감촉을 잊을 수 없다.
그래도 새들이 엄청 귀엽고 부드럽다. 다시 생각해 보면 그냥 사람을 좋아하는 새인 것 같다.
이 친구는 공작인 줄 알았는데 사육사분이 세상에서 젤 큰 비둘기라고 했다. 왠지 걸을 때 목을 앞뒤로 흔들면서 걸었다.
그리고 이렇게 어마무시한 큰 새들이 천장에서 무슨 고라니 우는 것처럼 아아아아앍 하고 울부짖는다.
생각보다 소리가 엄청 컸다.
큰 앵무 먹이 체험은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여기서도 계급 사회는 존재한다. 겁먹고 도망가는 새를 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저 친구도 몇 번 반격을 해봤겠지.. 힘내라 친구야 그래도 대장 몰래 먹이는 줬다.
못 줬으면 지금까지도 마음이 불편했을 것 같다.
밖에 나가면 타조도 있다. 먹을 걸 달라고 계속 따라다니면서 부리로 딱딱거리는데 무서웠다.
하필 야채 스틱을 안 팔아서 이 친구들한테 희망만 주고 왔다. 미안하다 다음엔 꼭 야채 스틱 줄게..
버드파크에서 나오고 건너편에 있는 함양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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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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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한우물회( 14,000원 )랑 치즈 불고기( 17,000원 )를 먹었다.
우리는 양이 많지 않아 이렇게 주문했다.
많이 드시는 분들은 물회 or 비빔밥 두 개 시키고 치즈 불고기까지 시켜도 될 것 같다.
애매하신 분들은 치즈 불고기 + 물회 or 비빔밥(곱배기)로 시키면 될 것 같다.
치즈 불고기는 불고기가 아니라 약간 떡갈비? 느낌이 났다.
불고기에 치즈라서 별로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담백하고 맛있었고, 물회랑 같이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줬다.
로봇이 서빙을 한다. 만약 테이블 구조가 바뀌면 어떻게 할까? 맵을 다시 따야되겠지?
사장님이 로봇을 조정하면서 다시 맵을 따야되나? 아니면 로봇 회사에서 출장을 올까?
구조가 바뀔 때마다 출장은 못 오니 아마 직접 맵을 딸 수 있도록 뭔가 조치를 해놨겠지
1일차는 이렇게 마무리했다. 경주에 생각보다 늦게 도착해서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다.